안녕하세요..
일본에 유학 와서, 열심히 외국인 노동자로서 근로하고 있는 한국인입니다.
3시간 쯤 전에, 그 유명하다던 손가락만한 새까맣고, 2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더듬이와 다리가 보인다는..
그 윤기 반지르르한 왕바퀴가 출몰했습니다.
무섭기도 했지만, 너무 빨라서 잡지를 못했는데..
아마 오늘은 동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ㅠㅠ.. 그럼 이쯔음에서 질문 드립니다.
1. 그렇게 큰 녀석이 집에서 기거가 가능한가요? (청소를 잘 안 해서 걱정됩니다;;)
2. 밖에서 들어온 것이라면, 전 창문조차도 열어본 적이 없는데.. 어디로 들어온 걸까요?
3. 도저히 손으로는 잡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잡아야 하나요?
살려주세요..
한국 돌아가서 바퀴벌레 출몰하면 세스코에 꼭 연락할게요.. 흑흑..
일본으로 원정 출장은 안 오시나요? ㅠㅠ..
멀리 타국에서 고생하시는데, 별 잡것이 다 괴롭히는 군요. ㅡㅡ^
일본바퀴는 반가주성 바퀴인데, 집 인근의 서늘한 곳(판자 밑, 돌 틈새 등)이나
지하실 같은 곳에 서식하다가 모습을 드러내곤 합니다.
하지만 외부의 장소를 샅샅이 찾아 제어하기란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실내에서 볼 때, 일본가퀴가 침입할 수 있는 경로 고려하여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퇴치방법이 될 겁니다.
출입문 틈새, 창문틈새, 양변기 배관틈새, 화장실/싱크대 배수구 등이
가장 칩입하기 쉬운 경로이며,
출입문 틈새와 창문틈새는 문풍지를 부착하여 틈새를 없애고,
창문에는 방충망을 설치하도록 하세요.
양변기 배관틈새는 호일을 이용하셔서 틈새를 메우시고요.
화장실/ 싱크대 배수구의 배수망 틈새는 철물점에 가셔서 철망으로 된 것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배수망이 바닥에 붙어 있는 경우에는 교체가 불가능한데,
이때는 걸레를 접어서 사각형으로 만든 후 배수구를 덮어주시면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자주 목격된 장소 등지에 바퀴끈끈이를 설치해 사용하시면
침입한 녀석이 휘젖고 다니는 일이 없어질 겁니다.
맨 마지막 "일본으로 원정 출장은 안 오시나요?"를
한동안 이슈가 된 "원정 출산 안 오시나요?"로 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엔 미국 원정출산이 줄었나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