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개월정도 남은 8사단 육군 안상병입니다.
휴,, 요즘 밖에 나가고싶어요 , 군대생활의 회의감을 느끼는군요,
세스코님아, 어떻하면 빨리 시간가겠죠??
여기는 너무 훈련도 빡세고 , 개인시간도 없고 , 독서를 하라느니
공부를 하라르니 그딴답변 말고, 뭔가 기발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휴,, 왠지 군생활은 아무리 생각해도 , 킬링타임 같네요,
ㅡ 부대에서 세스코 홈페이지를 들른 육군상병 안상병 ㅡ
독서나 공부 빼고 제가 시간보내려고 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편지보내기와 종이접기입니다.
학 보다는 꽃이나 거북이를 접었었죠. ^^;
편지는 제가 제대한 후에, 사람들에게 보냈던 것을 다 계산해 보니까
거의 400여통이 되더군요.
당시에는 26개월 근무였으니까 이틀에 한 번씩은 편지를 적었던 것이죠.
제 편지를 받아본 사람들은 한결 같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군대 간거냐? 소풍을 간거냐? ^^;
꼭 편지에 군에서 있었던 일만 적을 필요는 없잖아요.
예를 들면, 봄에 대공초소에 근무를 나간적이 있는데,
바람이 불자 벗꽃 잎이 눈송이 처럼 쏟아져 내리더라고요.
이 것을 주제로 꽃과 나무에 대한 내용으로 편지를 쓰곤 했습니다.
편지를 쓰는 것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빈 칸을 채우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고, 단어를 선별하고 문장을 구성해야 하는데,
정말 시간 잘 갑니다.
종이접기는 아무생각 없이 시간 때우기 좋고요~! ^^;
그런데, 요즘에는 상병도 시간이 안간다고 고민을 하는 군요.
군대 참 많이 변했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