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거의 100년 가까이 된 아파트 인데요, 물론 중간 중간 리노베이션도 하고 페인트 칠도 했겠지만 그래도 너무 오래되서 그런지 바퀴가 많아요.
그래도 제가 사는 집에는 워낙 청소를 깔끔하게 하고 음식 쓰레기도 그때그때 버리고 심지어 설겆이 후에 싱크대에 있는 물까지 싹 닦는 정도라 지금껏 집안에서 바퀴를 보지는 못했죠.
그런데 얼마전 조금 일이 많고 정신이 없어서 음식 쓰레기봉투를 이틀정도 현관문 앞에 놓아두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주일 만에 몸이 옅은 갈색의 새끼 손가락 한 마디만한 유충이 2~3마리나 보이는 겁니다!
후닥닥 잡고 여기저기 약 뿌리고 컴배트도 놓고 했건만 3일쯤 후에 이번엔 제방 옷장 서랍으로 들어가는 또다른 유충을 발견하고 완전 겁에 질린 상황입니다.ㅠㅠ
유학생이라 방역회사 부를 돈도 없고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여러가지 신빙성이 확실치 않은 정보들이 있더군요.
검증 부탁드립니다. 꼭이요.
1. 바퀴는 마늘 냄새를 싫어한다.
2. 바퀴는 고춧가루 냄새를 싫어한다.
3. 바퀴는 은행나무잎 냄새를 싫어한다.
등 입니다. 어차피 건물내에 100년동안 깊숙히 자리잡은 바퀴왕국에 도전하기엔 어림도 없으니 일단 우리집에서만 나가게 하는 것이 목적이죠.
혹시 이 외의 또 다른 조치법도 있다면 알려주세요.
꼭 부탁드려요, 저 한국에서 둔촌 주공아파트에만 20년 넘게 살았는데 동네 친구라 생각하시고 상세한 도움 부탁드립니다.
만약 정말로 퇴치된다면 솔뫼에서 특뼈해장국 사드릴게요ㅠㅠ
바퀴없는 세상을 원하신다면…
일단, 환경을 깨끗히 하십시오.
그리고, 음식물을 방치해두지 마십시오.
음식물 용기는 밀폐용기를 사용하시고, 쓰레기 통도 뚜껑이 있는 것을 사용하시고, 집안에 쓰레기는 바로바로 배출하시고, 설겆이를 미루지 마시고, 정 피곤해서 설겆이를 못할 경우에는 설겆이 통에 세제물을 풀어놓으시면 바퀴가 접근하지 않습니다.
또한, 씽크대나 목욕탕 주변에 물기가 없도록 해서 해충이 물을 구할 수 없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집안에 창고 등지에 모아두신 박스는 당장 버리십시오.
바퀴는 좁은 틈에 몸이 눌리는 것을 좋아하는 향촉성이 있어 박스 등의 틈이 많은 물건에 잘 서식합니다.
참고로 저희 세스코에서는 연구소에서 바퀴 사육시 케이지에 박스를 넣어두면 바퀴집이 됩니다.
그리고, 집 주변 환경 또한 깨끗히 하시기 바랍니다.
부지런하셔야 해충없는 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바퀴가 확인이 된다면 전화 주세요. 1588-1119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