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주전쯤 현관문 벽을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를 발견했지요.
비위도 약하고 채식주의자라 개미 한마리 죽이는것도 참 어려운데
바퀴벌레에 대한 공포심이 너무 큰지라,
때려 잡지도 못하고 쳐다보는것도 끔찍해서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벽 아래에 신문지를 잔뜩 깔고
모기를 죽이는 살충 스프레이를 뿌려댔답니다.
하지만 신문지로 뚝 떨어졌는데, 죽지는 않고 스프레이를 맞아도
계속 움직이지 뭡니까.
너무 무서워서 이를 어쩌나 하고 발만 동동 구르다가
데톨 향균 스프레이가 보이길래,
이걸 뿌리면 어떨까 싶어서 바퀴벌레가 지나간 벽들과, 바퀴한테도
막 분사를 했더니 그제야 죽는겁니다.
너무 무서워서 약국 가서 바퀴벌레 연고같은거 사다 밖에 현관문부터
천장, 온갖 군데에 덕지 덕지 발라뒀습니다.
또, 오늘 아침에 나오다가 현관문 앞에 성인 엄지손가락만하고 통통하고 약간 붉은기가 보이는 바퀴벌레가 뒤집어져서 바둥바둥 거리지 뭡니까.
아무래도 발라둔 약을 먹고 그러는것 같은데,
좀처럼 죽을 기미가 안보이고, 세상에 그렇게 큰건 처음 보는지라,
미치겠더군요.
그래서 역시나 데톨 향균 스프레이를 막 분사하니,
바둥거리던 다리들도 멈추고 죽은듯 보여서 마당에 있는 비로 쓸어서
화단에 버렸답니다.
모기를 죽이는 살충 스프레이로도 안죽는 바퀴벌레가
데톨 향균 스프레이에 죽는 이유가 무얼까요?
모기약보다 데톨 향균 스프레이의 독성이 심한걸까요?
그리고 세상에 그렇게 큰 바퀴벌레가 집안에서 나타나다니
만약 집안에서 그런것들이 살고 있을것이라는 생각만으로도 미칠 지경이네요ㅜㅜ
성분이 틀리기 때문에 모기를 죽이는 약제로는 바퀴가 죽지 않습니다.
반응하는 약제의 성분이 틀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먹이제도 필요 이상의 약제를 사용하면 다른 바퀴들을 모이게 하기 때문에 역효과를 낼 수가 있어 사용에 조심 하셔야 합니다.
우선은 약제를 사용 하셨다면 조금 지켜봐 주시고, 바퀴가 계속 나온다면
세스코와 상담을 받아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