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동료가 보낸 흰개미작전 zP- 9880 프로젝트가
본사가 콘크리트 건물이였다는 치명적인 오류로 실패한 뒤로,
저희 제 29 절지전선연대 에선 저희가 좀 더 신뢰하는 동지들을
보내기로 원탁결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체결하였습니다.
우리에게 협력하기로한 군체들은 이미 자신들의 DNA 보전보다 전 지구내의
여타 곤충들의 미래를 위하여 결의를 다졌고,
프로젝트 Rising 에 의해 자신들의 여왕개미의 생리변화페로몬의 방출을
억제시켜 비정상적으로 많은 생식개미들을 이용, 엄청난 확산력으로
세스코 본사 일대 12km 를 모두 점령하였고, 곧 세스코 본사로 진입시작할
D-day 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스코 여러분. 저흰 지금까지의 어떤 공격보다 강력한 공격으로 세스코
본사를 점령할 것입니다. 저희의 세력을 형성하는 거대한 이들로는
남미에서 날아온 Paraponera와 Dinoponera, Atta 동지들,
저 멀리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철광석 화물선을 타고온 Myrmecia 동지들,
그리고, 전세계 각지에서 날아온 믿음직한 Dorylus 와 Eciton 동지들이
세스코 본사를 매일밤마다 쳐다보며 입맛을 다시는 중입니다.
D-day 당일엔 멕시코에서 과일수입선을 타고온 우리의 가장 믿음직한
동지들인 살인꿀벌들과, 아시아 일대를 점령한 Solenopsis 살인붉은불개미
동지들,
그리고, 지금까지 현제 정세에 무지했던 대모벌을 동반한 수많은
단서성 벌들과 우리의 10만년지기 동무인 장수말벌 부대가 세스코본사
침입을 도와주기로 하였습니다.
지금 여타 벌목을 제외한 다른 이들도 속속들이 참여의사를 밝혀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 이제 세스코 여러분. 그 동안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 무자비하게
살육하고 도륙한 저희의 형제자매들의 원한을 알아야 할것입니다.
저희의 형제자매들은 수백만년간 이땅을 지켜왔으며, 수많은 식물들을
수분시켜 번식시키고, 지상의 수많은 유기물질들을 분해하여 지구의
원활한 순환을 이루는데 일등공신의 자리를 차지해왔었습니다.
그러나, 이 이기적이고 잔인한 당신들은 불과 수천년 사이에 스스로가
문명이라 부르는 것을 이룩시켰으며, 우리들을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을, 살기위한 투쟁으로써가 아닌 단순한 편의를 위해서 멸종시켰
습니다.
이제 지구가 그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하여 신음하고 있습니다.
대재앙이 일어날 징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린, 그걸 막기 위해서
세스코를 시초로, 전세계의 수많은 해충방제업체들을 짓밟을 것이며,
그 다음엔 수많은 밀렵, 수렵단체들에 소속된 인간들을 몰살할 것이며,
그 다음엔 환경파괴를 일으키는 수많은 기업의 총수들, 단체의 장들을
없애버릴 것입니다.
자, 그 원대한 대의의 첫걸음으로 우린 D-day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이 대업의 첫발판으로 삼아지게 된걸 고맙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글을 보아하니 곤충에 대한 식견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왜 이리 세스코에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건가요?
혹시 세스코 지원했다가 떨어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