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근데요.그게..저는 그여자가 좀 별로거든요..
근데 자꾸 전화도 오고 그렇게 싫지는 않고 해서.
만나기도 하고 연락도 하고그러거든요..
근데..어젯밤 제가 술을 마니 마시고 집에와서요.
술기운에 잘라고 침대에 누웠는데..
3~40분 후에 핸드폰으로 전화가 울리더라구요.
그래서 받았죠..
나:여보세요..
그녀:어 나야..안잤네?
나:어..잘려고..
그녀:술마셨어..?
나:어..피곤해..잘려고..
그녀:왜 무슨일 있었어?
나:아니..무슨일은 무슨..어디야?
그녀:집.
나:그래..자라..
그녀:싫어..간만에 전화했더니..자라고?
나:그럼 어쩌자고..아우..나 졸리다니깐.
그녀:모야.너!어제 전화한대놓고 안하고.
문자로 내일전화하래서 했구만.
나:뭔소리야..내가 언제그랬어.
그녀:취했냐?..댔다..자라.그냥헤어지자..
나:뭐?
그녀:헤어지자고..이런식으로 사귀는거 나도싫어.
나:그래..잘생각했어..내가 말했잖아..난 자신없다고..
그녀:뭔소리! 야...댔다..이제 군대간다며?
나:갔다 왔자나.부상당해서.뭔소리야.
그녀:뭐?군대를 갔다오다니.무슨말이야?
나:얼마전에 군대서 부상으로 퇴교당해서.내가
연락한거아냐.너한테.
그녀:?모야..너..너누구냐?
나:나? 그럼 너는 누군데?
그녀:너 상수맞아?
나:상수?무슨얼어죽을 상수? 난전성균데?
넌 누구야?정아누나 아냐?
그녀:...저기..제가 전화를 잘못걸었나본데여..
나:네?몇번에 거셨는데요?
그녀:011 9926 XXXX0이여.
나:..제꺼는 XXXY인데요..
그녀:죄송합니다..뚜뚜뚜..
나: 모야...?이런 쒸..
전 그녀가 드디어 저를 놓아주는걸로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다음날아침 여지없이..진짜 그녀에게서..잘잤냐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예전에 채팅으로 오토바이 사고당하고..
특전사 지원해서 군입대했다고..
얼마전에 부상으로 퇴교당하고..
집으로 귀환한..귀환병입니다..꾸벅--
지금은 닭날개처럼 느껴져 고객님도 열정없이 그냥 보는 것이겠지만
닭으로 보이던 것이 아름다운 백조로 변신할 지 모릅니다.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시지 마시고
내재적인 모습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