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벌레를 못죽여요. 미안해요. 생명이잖아요.
다행히 집에 바퀴가 없어서 바퀴가 불쌍한 일은 없지만
작년 여름 독서실다닐때 에프킬라의 습격을 받은 모기들이
항상 제 독서실책상에서 긴 뒷다리가 꺾인채 뒤집어져있어요.
그러면 저는 공부하다가 올바로 세워주고 정신차리라고
자극을 시켜줘요. 샤프끝으로요.
그리고 화장실에 가면 그냥 날아다니는 피해안주는
자기가 혼자 고인물에 빠져죽는 벌레를 못봐요.
그 고인물에서 구해주고싶어요.
왜이럴까요. 괜찮은거겠죠? 저..
생명이라고생각하니까, 못죽이겠어요.
진심으로요. 평소에 사람들이 자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자각해서 쓸데없이 신경써주고있는데
이런 것이 지속되도 될까요?
지속되도 될 듯 합니다.
이 세상에는 하잘것 없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작은 벌레들도 분명 이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이 있을 듯...
님의 그런 측은지심이 분명 이 세상의 빛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