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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 작성자 kal
  • 작성일 2008.01.13
  • 문의구분 해충관련 문의


고등학교 때 일인데요...



야간 자율학습시간에 친구하고 너무 공부가 하기 싫어서...

( 여름에다가 말만 자율학습이지 거의 타율학습이니까요...)



뭘 할까 생각하다가 결국...



제 짝꿍과 저는 모기들에게 새 삶을 살게 해주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계획인 즉슨...



먼저 제가 날아다니는 모기를 죽이지 않고 손으로



낚궈챈다음 그걸 책상에 던지게 되면, 제 친구가 모기의



팔다리(?)를 살짝 잡습니다. 그리고 저는 재빨리 커터칼로



모기의 입을 자르는 거죠. 그리고 조심스레 날려 보내줍니다.



그러면 저는 살생을 하지 않아서 좋고 모기는 사람에게 죄를



짓지 않아도 되구요. 이 얼마나 기발한 생각입니까?



그래서 저와 제 짝궁은 모기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모기를 것을 손으로 살짝 잡는다는 것이 잘못



눌러 쥐어서 한 10% 정도 죽고... 이게 성공하면....



책상에 산채로 내던질 때 10% 정도 죽고 ...또 이게 성공하면



친구가 팔다리(?)를 잡을 때 한 50% 정도 죽고...



(여기서 가장 많이 실패합니다.)



이게 성공하면... 모기 입을 자를 때 한 20% 죽고...



천신만고 끝에 여기까지 다 성공하더라도... 마지막 날려보낼



때 의식을 잃더군요....- -;;;



매우 힘든 작업이었지만 저희는 끝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한 20마리 정도 넘게 잡았을 때 쯤에 결국....





한 마리에게 새 삶을 찾아주는데 성공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저와 제 친구는 울뻔했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친구들도 박수치고...흑흑.... 그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뿌듯합니다.



그렇게 성공을 하자 맨처음엔 우리를 미친넘 취급하던



친구들도 재미있어 보였는지 서로 서로 모기를 잡아 저에게



가지고 왔습니다. 저는 마치 대장이라도 된 양 으쓱하며



다 받아주었지만 별로 살아있는 모기는 없더군요. - -;;;



그렇게 재밌게 자율학습시간을 보내던 중...



친구놈 중 하나가 모기를 산채로 잡았다고 좋아하다가



갑자기 얼굴빛이 변하더니...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어.... 이 모기는 주둥이가 없네..."

.

.

.

.

.

.

순간 저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녀석이 잡은 모기는 아까 제가 살려줬던 새 삶을 막 찾은



그 모기였던 것이었습니다.



그 힘든 수술을... 그렇게 힘든 수술을 견뎌낸 녀석인데...



막 새삶을 찾으려고 하는 모기에게.... 흑....



그래서....



분노한 저를 비롯한 주위 녀석들은



그 모기가 다음 생에는 좋은 걸로 태어나길 바라며



녀석을 집단구타하고 말았습니다.



참 슬픈 얘기죠?




그러게요. 그냥 잡아서 한번에 죽이는 것보다


모기에게는 더 한 고통이었을테니까요. ^^;




어쨌거나 지금은 힘든 고등학교 시기를 벗어난 것 같은데,


그동안 못했던 것들 다하면서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_______________^


답변일 2008.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