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누구에게 물어보아도 모른다는 대답만 들었는데 친구의 친구가 세스코에 물어보라고 하더라고요. 자 제가 이제 지난 여름에 봤던 녀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밤에 화장실을 가려고 모기장으로 된 문을 열고 나가는데 문 앞에 어떤 곤충이 붇어 있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날개가 4개에 조금 가늘고 긴 꼬리 그리고 약간 큰 머리 .. 여기까지 본 저는 잠자리라 단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잡겠다는 생각에 문을 살모시 열고 나가 그 잠자리로 생각되는 곤충의 날개를 잡았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다다다다 날개짓을 하면서 제 손을 무는것 같아서 놀라 놓쳤습니다. 그것은 다시 제 방 모기장에 달라 붇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고 제가 잠자리라 생각했던 곤충에 더듬이가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제 20이 조금 넘는 평생 자기 꼬리만한,!! 더듬이를!! 달고 있는 잠자리는 처음 보았습니다.

이 잠자리 외형을 묘사하자면 길이는 3센치 정도 되고 날개는 4개에다가 배에 노란색 줄무늬가 있습니다. 더듬이는 꼬리길이 정도 였고 꼬리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엄청나게 굵었고 끝부분이 엄청나게 동그랗고 굵게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꼬리 부분은 보통 잠자리는 몸통부분부터 조금씩 좁아지는 모양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잠자리는 독특하게도 조금씩 가늘어 지다가 끝부분이 조금 굵었습니다. 그리고 더듬이와 같이 독특한 특징은 끝 부분에 동그란 고리모양으로 꼬리의 일부라 생각되는 부분이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다리는 6개 입니다. 또 특징은 날개가 제가 보아왔던 잠자리와는 약간 다른것 같습니다. 이게 머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