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쯤 전에 동료 책상에 있던 코코아 봉지가 뜯긴 이후로
쥐가 침입한 흔적이 자주 보입니다
퇴근 시 문을 잠그고 가는데
아침이면 어김없이 놀다 간 흔적이 있습니다
엊그제는 코코아 깡통 전체가 털렸는데
분유통처럼 큰 깡통에 플라스틱 뚜껑이 덮여진 건데
뚜껑 한 구석을 이로 갉아서 전체를 열어 제끼고
양껏 먹고는 배설물을 많이도 남겼더이다
꽤 몸집이 큰 듯 합니다
오늘 보니 다들 책상이 난장판인데
아주 말이 안 나옵니다
마우스가 나뒹굴고 쓰레기통이 돌려져 있는데다
사탕을 놔뒀던 동료는 아예 통째로 없어졌습니다
다른 동료 말로는 천장에서 뛰어 다니는 소리가 들린다기에
유심히 살펴보니 유리창 근처 천장에
배선공사 후 남은 틈새가 보이더군요
설마 쥐가 유리도 타고 내려올 수 있는지요?
유리가 보는 그리고 만지는 유리는 매끄러워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고배율 현미경으로 표면을 관찰해보면 울퉁불퉁 하기 때문에
쥐가 쉽게 탈 수 있죠.
(물론 유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높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일단 배선공사 후 노출된 틈새를 알루미늄 호일이나 포밍으로 막아주시고
사무실 다른 장소 역시 틈새 유무를 살피어 막아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