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집 주변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가 실수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다친 무릎이야 그렇다 쳐도 사회적 체면과 위신이 깎일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부끄러워, 재빨리 주위를 돌아보았습니다.
산책나온 부부와 그 사이의 꼬마아이가 애써 나의 시선을 피할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저를 배려한 그 분들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과 X 팔린 마음으로 일어날려고 애를 쓰면서 아스팔트 바닥을 짚고 일어서려는 찰라, 저는 놀라서 다시 앉아 버렸답니다.
시커먼 바퀴벌레가 제 손 옆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세상에~~~ 독일바퀴인것 같았습니다. 크기도 크고 색깔도 시커먼 것이, 아마도 날라다닐 수 있는,,,, 그 독일바퀴인것 같았어요.
날이 덥다고 지도 산책나온 모양입니다.
허덥한 구석에서만 활동하는 줄 알았는데, 도심 한가운데서 유유히 나들이를 하는 그 바퀴벌레...
징그러움도 싫지만, 어떻게 그렇게 뻔뻔스러울 까요?
바퀴벌레... 정말 싫어요~~~~~~~~~~~~~
징그럽고, 뻔뻔하고, 건방지고....
야외지역에서 독일바퀴를 보셨다면 그 녀석은 경도바퀴일 겁니다.
독일바퀴와 매우 흡사하게 생긴 녀석으로 풀이 있는 곳에서 살죠.
독일바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일반 곤충처럼 앉은 자리에서
날개짓하여 날아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검정색 유충이 있었던 것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만약에 성충이었다면 날아올라
넘어져 당황하고 있는 상태에서 더 놀라 소리를 질러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을지도 모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