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올해로 28살에 접어는 신체건강한 남성인데요.
문득 옛날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5~6살이었던 시절인데요. 그땐 곤충을 잡고 노는것을
굉장히 좋아했던시절이었습니다. 개중 가장 흔한 잠자리나
무궁화꽃안에 사는 검정색 풍뎅이를 종종 잡아서 채집통안에
넣는 것을 취미로 했고 가끔 장수잠자리나 밀잠자리를 잡으면
완전 좋아 죽고 했었거든요. 하루는 동네 담벼락에 있는 벌레를
발견했습니다. 검고 길쭉한 형태였고 꼬리부분에는 짤막한 집게가
달려있는 벌레였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생김새에 호감이 갔었나
봅니다. 저는 그 곤충이 아닌 벌레를 잡고자 손을 뻗쳤고
그 벌레는 꼬리부분에있는 그 집게로 저를 물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화들짝놀라 그 벌레를 뿌리쳤고, 울면서 집으로 튀었습니다.
방금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알아보니 그 벌레는 바로
끝마디통통집게벌레인것 같습니다.
그로 부터 20년도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멀쩡하게 살아있는 것을
보니 위협스런 독성은 없는 듯 하지만...
(질문)그래도 그 벌레의 독성
의 치명성 여부 같은것을 알고싶습니다. ㅜㅜ
남들과 다소 다른 생각 ( 원더걸스의 귤선미 같은...) 4차원적인
생각을 평소 하는 것이 그 끝마디통통집게벌레(이름도 4차원같은..)
에게 물려서인지 아니면 제 혈액형이 선미처럼 AB형이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시공부를 하는 요즘 문득 옛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곤충채집을 그렇게 좋아했었던, 남들이 무서워서
손도 못내밀던 알락하늘소 까지도 손으로 잡아 채집기에 기쁘게 잡아
넣고 했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수년간 곤충채집을 할수없는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 곤충채집도 못하고 그러니 이젠 곤충이 그렇게
징그러울 수가 없습니다... 자그마한 풍뎅이 조차 그 6개의
다리끝에 손가락 피부가 상할 것같아서 만지기가 싫은 현재 제 모습을
보니 사람이 이렇게도 변할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년 동안 괜한 걱정을 하면서 사셨네요.
전세계적으로 약 1,000여종, 우리나라는 20여종의 집게벌레류가 있지만
독이 있다고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
나이가 들면서 앎은 많아지는데,
그에 못지 않게 겁도 많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