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옷 속에서 따금하게 뭔가에 물려서 기겁해서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는 않구요.
금방 부풀어 오르고, 너무 간지럽다는 거예요.
오래전에 물렸던 것도, 한번 손이 다으면 다시 또 가려움증이 시작되요.
물린걸 보면, 모기 물린 것 같은데, 옷 속에서 뭐가 기어다니면서 무는 것 같아요.
한달 가까이 그랬는데, 서랍장에 좀약도 넣었거든요.
그러다 오늘에서 놈의 실체를 보게 되었는데요.
배가 따끔해서 옷을 들춰보니, 동그란 모양의 진회색의 벌레더라구요.
크기가 굉장히 작아서, 언뜻보면 몰라 볼 정도입니다.
제법 빠르게 기어 다니고, 대략 1mm미만 정도의 사이즈인데요.
손톱끝으로 터트리니, 톡하고 터지는데, 피는 안 나오고 물같은 액체만 나옵니다. 피가 안 나오는 걸로 봐서는 흡혈은 안 하는 것 같아요.
피부과 가면, 모기 물렸다고 하고 연고 처방만 해서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