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충박멸을 부탁드릴 만큼 거창한 문제는 아니구요,
좁쌀만한 날파리가 집에 많아져서 걱정입니다.
엄마께서 화초 가꾸는일을 좋아하셔서 화초를 집에
많이 들여놓으시는데요, 몇달전에 천사의 나팔이란 엄청
커다란 식물을 안방 텔레비전 옆에 놓고 정성껏 가꾸셧는데
그 식물이 죽어갈때쯤 어디선가 자꾸 좁쌀만한 날파리 같은게 나오더니
하루에 수십 마리정도 꾸준히 자기집 마냥 활개치고 다니다가
자고 일어나면 죽어있고 그럽니다.
저한테 피해를 안 주면 그냥 넘어가겠는데,
요놈들이 자꾸 저를 툭툭 건들고 다녀서 문젭니다.
어젠 귓속에 들어가서 겨우 빼내보니까 이미 승천하시고,
제가 좋아하는 오렌지주스에 익사하시고,
눈 비비다가 눈 위에 앉은거 모르고 같이 뭉갤뻔 하고,
이건 정말 새발의 피입니다.
어느 날은 긴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무릎쪽이 자꾸
근질근질 꼬물꼬물 하길래 벗어서 잘 살펴봤더니
2마리 정도 죽어있더군요.....
결국 엄마께서 그 커다란 식물이 다 죽어가고
엄마도 벌레 때문에 걱정이 크셔서 식물을 버렸는데요.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저희 집에서 나갈 생각을 안합니다.
너무 심하다 싶을때만 살충제를 쓰는데요,
어떻게 해야 이 작은 생명들이 자기집을 잘 찾고
저희 집에서 나갈수 있을까요?
참고로 전 벌레 싫어하지 않아요.
지난 여름에 길가에 바둥바둥 거리는 하늘소를 숲에 보내주고
개구리도 풀숲에 다시 보내주고
쥐도 귀엽게 보이구요, 바퀴벌레는 아직 친숙하지 않아서
다가가지는 못해요.
이상 작은 생명에 관한 고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은 하루 되세요!
날씨 추운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