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존경하는 곤충박사님. 여럿을 적에 아버지가 종이컵에 개미귀신을 잡아다 제게 선물로 주신 적이 있습니다. 어딘가 여행을 다녀오셨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당시 스티로폼 박스에 모래를 채우고, 매일같이 개미를 잡아다 줬는데요, 사냥을 하는 과정부터, 체액이 바닥난 개미 껍데기를 함정 바깥으로 집어던지는 일련의 과정이 너무나도 신비로웠습니다.
다음날 모래를 보면, 밤새 개미귀신이 모래 표면으로 기어다닌 흔적도 보였었고, 때때로 개미귀신이 함정을 만드는 과정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곤충들에 대한 애정은 군복무 시절까지도 계속되었는데요, 작은 수조에 지네와 사슴벌레들을 기르며, 지네를 위한 곱등이와, 사슴벌레를 위한 음료수를 제공하는 정성을 쏟기에 이르렀죠.
과제에 압도당하는 요즘... 갑자기 개미귀신이 그리워집니다. 개미귀신은 명주잠자리의 유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들을 만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