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빌라고 이사온지는 대략 7, 8년쯤 되었는데 올 초에 바퀴가 한 마리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번달이나 저번달 즈음부터 점점 더 늘어나는 거 같습니다;;
시작은 베란다였습니다. 올 초부터였을 겁니다. 몇일 간격으로 한 두마리 씩 발견되었고 그때그때 잡아주었습니다.
그러더니 한 4, 5월 즈음에 집에서 한 마리 목격되고 더는 안나오다 이번달 부터 거실에 한 마리 씩 나오기 시작한게;; 아윽;;;;;;;;;;;;;;;;;
사실 저희는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서 온수 보일러는 틀지만 실내 보일러는 틀지 않거든요. 잘 때도 전기 장판을 쓰거나 이불을 두껍게 해서 덮고 자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보일러의 필요성을 그다지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다 어젯 밤 저희 아버지가 방 바닥이 차다고 1시간 동안 보일러를 틀어놓으셨다가 끄셨는데ㅡㅡ;;;;;; 거실 불 끄고 한 10분 뒤에 다시 켜니까 천장 언저리 부분에서 바퀴가 3마리나;;; 나왔더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발견 즉시 치약물로 잡긴 잡았습니다만ㅜㅜ; 두마리가 치약물을 살포당할 때 워낙 구석으로 떨어져서 시체 확인은 못하였고, 대신 한마리가 천장 안쪽으로 휘청휘청 기어가길래 아버지가 천장을 확인했더니 글쎄, 구멍이... 있더랍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부엌 베란다 위쪽에서 한 마리 또 발견했습니다ㅡㅡ;
일단은 거실 천장 쪽이 서식처인거 같은데 문제는; 저희 집이 방습 기능이 부실해서 각 방의 천장 부근은 곰팡이가 까맣게 피어나서(피어난 지는 꽤 오래 됐습니다) 서식처 부근에 약을 쳐놓아도 완전 박멸이 될까 의심스러워서요. 그래서 차라리 방역업체 불러서 해결을 보자고 얘기는 해놨는데, 천장 구멍을 막고 나서 부를지 아니면 부르고 나서 약 친 다음에 부를지 그도 안되면 천장 구멍 막고 나서 자가적으로 약을 칠지 말지 고민됩니다ㅠㅠ;; 만약 자가적으로 약을 친다면 집 전체에 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발견된 곳만 치는게 나을까요?
바퀴류를 잡는 방법으로는 손 쉬운 살충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살충제는 바퀴의 내성을 키워 좋지 못합니다.
우선 바퀴의 추가적인 침입을 막기위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목격하신 천장 구멍 뿐 아니라 출입문 틈새, 창문틈새, 베란다 홈통 틈새, 싱크대 배수구 틈새 등등 외부로 난 작은 틈새라도 실리콘, 알루미늄 호일, 포밍 등을 활용해 막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화장실 배수구는 철망으로 된 것을 구입해 교체하시거나 화장실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걸레 같은 것으로 덮어 두는 것도 좋습니다.
보완이 어느 정도 실시되면 이제는 내부관리입니다.
음식물은 바퀴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도록 밀폐가 가능한 용기에 담거나 비닐로 꽉 묶어 두셔야 하고, 냉장보관이 가능한 것은 냉장고에 넣으시기 바랍니다.
음식물 쓰레기 역시 상단을 꽉 묶어 바퀴가 침입할 수 없도록 하고 가급적 발생 즉시 외부로 폐기하시기 바랍니다.
일반 쓰레기통은 주기적으로 내부를 세척해 바퀴의 먹이가 묻어 있지 않도록 하며 가급적 뚜껑이 있어 밀폐가 가능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바퀴가 목격되는 장소 부근에 바퀴끈끈이를 설치해 이동 중인 바퀴를 포획해 밀도를 낮추는 노력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다만 이미 실내에 바퀴가 많이 번식해 있는 상태로는 위와 같은 방법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므로, 전문업체에 방제를 의뢰하시는 것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답변일 201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