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집안에 들어온 곱등이 한 마리가 있길래
잡아서 다 먹고 남은 빈 프링글스 통에 넣고
호기심에 여러가지를 넣어봤는데요.
물 같은 건 별 반응없고 모기약도 조금 뿌려서 그런지 별로 반응이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샴푸를 조금 짜넣었는데 정확히 곱등이 몸 위에 뿌려졌어요.
그러니까 곱등이가 병든거처럼 드러누워서는 다리만 떨다가 금방 죽더라구요.
사람들은 매일 같이 쓰는 샴푸인데
어째서 곤충은 금방 죽어요?
곤충은 배 부분의 양쪽 측면에 있는 기문이라는 기관을 통해 호흡을 합니다.
물 같은 것은 점성이 없기 때문에 물에 빠졌다가 나오더라도 기문을 막지 않지만
샴푸와 같은 점성이 높은 액체가 묻으면 기문을 막아 호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숨을 쉬지 못해 죽는 겁니다. ㅡㅡ;
어제 청풍호 - 청풍문화재단지 부근에 다녀왔는데
정말 언제 봤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곤충이 꽤 있더라고요.
호랑나비의 군무도 볼 수 있었고 메뚜기, 여치, 방아깨비가 뛰어 다니는데
애들 보여준다고 잡느라 고생했습니다.
어른 손가락만한 방아깨비를 잡아 큰 딸에게 주었더니 3살된 작은 아이도 잡아달라고 보채
추가로 포획하는데 힘들었지요. ㅡㅡ^
두 아이 모두 한 손에 방아깨비를 잡고 기념 사진 한 장 찍었답니다. *^^*
답변일 201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