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름전쯤에 갈색이면서 희색이 보이는 메뚜기인지 거미인지 처음보는 벌레가 저희집 거실벽에 붙어있었어요. 스프레이를 잔뜩 뿌려도 미동도 없더니 어느순간 툭하고 거실바닥으로 떨어지더라고요.
죽은벌레를 휴지로 수습하는것도 징그러워 남편이 올때까지 방치해놓고 7시간정도 후에 변기에 버렸거든요.그러고 난뒤에 그 벌레가 곱등이와 비슷하게 생겼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근데 오늘아침에 송충이 한마리가 거실에 나타나서 스프레이로 퇴치하긴했는데 금방 죽드라고요. 그 송충이가 곱등이 송충이일수도있나요...ㅠㅠ
메뚜기목 꼽등이과에 속하는 꼽등이는 크기가 약 45 mm 정도로 유백색에서부터 고동색까지 그 색상이 다양하며 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내지도 못합니다.
이들은 습기가 많은 어두운 동굴이나 지하에 서식합니다.
서식조건의 특성상 청력이 없으며 날개가 없어 날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감각을 더듬이에 의존하지요.
꼽등이가 침입하는 경로는 출입문 하단 틈새나 도시가스 배관, 보일러 연통 틈새 등 외부와 연결되는 틈새를 통해서 침입해 신발장, 화장실, 싱크대 하단과 같은 음습한 장소에 은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장소를 문풍지나 실리콘, 알루미늄 호일 등으로 막아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의심되는 장소에 바퀴끈끈이를 구입해 펼친 상태로 설치해 놓으면 침입했다 하더라도 즉시 포획될 것입니다.
참, 송충이라고 표현하신 것이 꼽등이의 유충이 아닐까 염려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꼽등이는 불완전변태(알->유충->성충)하는 곤충으로 유충(정확히는 약충)과 성충의 모습이 크기만 다를뿐 같습니다. 아마도 다른 벌레를 보신 것 같네요. ^^
답변일 201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