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징그러워 죽겠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좋아서 일부러 비싼 돈 주고 원서까지 사서 소장하게 되었는데요,
해리포터 시리즈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원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놈의 원서는 왜 이렇게 종이질이 구린지,
누리끼리한 게 꼭 재생지 같습니다.
겉표지만 번지르르 했지,
비싼 돈에는 못 미치는 종이질이 맘에 안 듭니다.
하여간 가끔씩 책을 펴 볼때마다 책벌레가 한 두 마리씩 꿈틀댑니다.
스탠드 불빛 아래에서 책을 폈을 때,
평소에는 잘 보이지도 않을, 하얀 것들이 꿈틀댈 때 느끼는 소름은 말도 못 합니다.
책벌레는 한 번 생기면 계속 생기고,
책을 갉아먹는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생각만 해도 징그러워 미치겠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소장을 목적으로 산 모든 책들을 다 불태워버릴 수도 없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책 사이에서 서식하는 놈들은 흔히 책벌레라고 하는데 정식이름은 먼지다듬이 라고 합니다.
먼지다듬이 벌레는 1∼7㎜의 미소 곤충으로 습하고 더운 곳을 선호하며
잡식성으로 균류, 꽃가루, 마른 식물, 곡물가루 또는 곤충의 시체 등을 먹으며,
실내에서 서식하는 경우는 먼지도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주요 서식처로는 책, 가구, 습한 바닥, 배관틈새, 벽 틈새 등인데, 녀석의 퇴치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겁니다. 습도를 낮추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없앨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보일러 가동, 다른 계절에는 환기를 통해서 실시)
(책, 책이 있는 장소만 건조하게 유지한다면 충분히 없앨 수 있습니다. )
살충제를 사용해 제어하는 방법이 쉽기도 하지만 뒤처리가 필요하며
약제가 책에 지속적으로 접촉하면 책 자체도 상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답변일 201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