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
저는 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청정엔지니어입니다. | ||||||
다름이 아니라, 우리 회사는 일반산업체와는 달리 Clean room이라는 곳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 ||||||
최근, 현장에서 벌레와 비슷한 모양의 불량이 발생하여 불량의 원인을 찾는 중.. | ||||||
Clean room 의 장비를 유지보수하는 1층에서 그림과 같은 놈들이 발견되었습니다.. | ||||||
너무나 많은 수에 기겁을 했는데요.. | ||||||
뭔가 오물 같은 곳에서 발생되었다는 것이 공통점이구요.. | ||||||
이 오물은 아마도 사람의 배설물 또는 구토 등에서 발생된 것으로 보입니다.. | ||||||
회사 내에 있는 광학현미경을 통하여 요놈을 찍어봤습니다..(Front / Rear 사진도 있구요) | ||||||
하여간, 일단 임시방편으로 Cleaning을 실시하여 일부는 제거했습니다만.. | ||||||
어떻게 요놈이 발생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요놈의 전부를 말이죠~) | ||||||
세스코맨님의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여 도움을 요청 드립니다~^^ |
사진 상의 곤충은 거저리과나 수시렁이과에 속하는 저장식품해충인 것으로 보입니다.
저장식품해충의 경우 수분이 많은 곳에서는 발생하지 않지만 수분이 있다 하더라도 오래되어
수분이 건조된 경우 의심하신 곳 등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침입경로는 1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출입문을 통한 침입이 있었거나
어떤 기기나 설비류 등에 포함되어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있고요.
유지보수를 거쳐 다시 사용되었을 때 함께 딸려갔을 수 있습니다.
유지보수하는 장소와 클린룸이 가깝다면 모서리, 이음새 등에 있는 아주 작은 틈새를 통해 내부로 침입했을 수도 있고요.
저장식품해충의 유충은 번데기가 되기 직전 주위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어 나오는 경향이 있거든요.
한꺼번에 몰려서 죽은 채로 발견된 것은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되어 나온 후
해당 지역이 가장 따뜻했을 가능성이 있거나, 전체적인 온도가 낮아 군집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별도의 먹이가 없어 죽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사진 속의 틈새에 부는 바람에 죽은 사체가 한쪽에 모이게 되었을 수도 있고요.
유지보수하는 곳과 클린 룸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 지 모르지만
반입되는 물품과 클린룸 그리고 해당 벽체에 대한 틈새유무를 점검하시고,
실리콘 등을 활용해 밀폐도를 높이시기 바랍니다.
답변일 201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