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풀리면서 갑자기 나무파먹는 소리가 들리기시작해서 추적해봤는데
그 소리 주변 장판을 들춰보니 개미굴로 보이는 작은 틈이 있네요
개미굴에서 개미들이 하루에 한두마리씩 나오긴 하는데 잘 나오지는 않고 나무를 파먹는건지 뭘 하는건지 굴 안에서 계속 이상한 소리만 나고요
(나무로 된 문틀 틈에 개미굴이 있습니다)
개미약 쓰기도 애매하네요 어떻게 하면 좋나요
나무 파 먹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 것을 보아 개미는 개미지만
일반적인 개미가 아닌 흰개미의 피해를 받고 계신 것 같습니다. ㅡㅡ^
흰개미는 개미와 유사해 오인하기 쉽지만 일반적인 유기물을 먹는 것이 아니라
나무(셀룰로오스)를 갉아 먹고 사는 곤충이기 때문에 나무로 지어진 집 같은 경우에는
어느 순간 나무 속이 텅 비어서 무너질 수도 있는 아주 해악한 곤충입니다.
(물론 자연생태계에서는 분해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곤충이지만요.)
흰개미는 보통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습도를 낮추고 침입 경로를 보완하는 것으로 제어할 수 있고요,
이미 침입해 문지방이나 문틀 등을 갉아 먹고 있을 경우에는 에어졸이 아니라
아래 또는 옆 쪽까지 약제를 충분히 살포해야 그나마 제어할 수 있습니다.
(땅 속에 물 붓기와 비슷합니다. ㅡㅡ;)
침입 경로를 찾는 것은 외부에 나가 건물 벽면에 진흙으로 만든 굴(터널) 같은 것이 있는 지 확인 하면 되지만
대개의 경우 아예 땅 속으로 접근해서 내부로 들어오기 때문에 지하실에 대한 점검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마도 환기를 통한 습도 낮추기가 최선의 제어 방법이 될 겁니다.
(사찰 또는 시골 가옥의 경우 <건축 용어라서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지면과 마루가 떠 있잖아요.
근래에 오면서 이 부분을 시멘트 등으로 막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환기가 되지 않고 음습해
흰개미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또한 먹이인 나무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요.
이런 경우에는 환기가 되도록 환기구를 설치하거나 다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답변일 201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