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부터 손가락 한마디만한 벌레가 집 구석을 조용히 기어다니는 것을 봤는데
잡으려고 할 때마다 툭툭 소리를 내면서 튀어오르더라구요..
그 뒤로 쭈욱 안보이다가 최근에 다시 한마리가 기어다니는 것을 보고 잡았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까 검정빗살방아벌레 라고하더라구요
크기도 꽤 크고 몸도 두꺼운 편인데 집의 좁은 틈새로 이 벌레가 들어올 수가 있나요?
집 안에 습기를 없애면 출몰하는 일이 적어질까요..?
그래도 관찰을 하면서 자료를 찾아 보셨나 봅니다. ^^;
검정빗살방아벌레, 방아벌레과에 속하는 곤충의 특징은
앞가슴과 가운뎃가슴의 근육을 당기면 이 돌기가 지렛대처럼 작용해 튀어 오를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 원리를 이용해 손으로 몸체를 잡고 있으면, 방아를 찢는 것과 같은, 시계 초침이 가는 것처럼
틱틱 거리면서 반동을 느낄 수는 재미난 곤충입니다.
어쩌면 작년 여름에 들어온 개체가 겨울 기간 동안 월동을 한 후
날이 따뜻해 지니 다시 나타난 것이 아닐까 추측되는데,
습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요. 그저 틈새 관리만 잘한다면 침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 애들은 방아벌레 잡아 주면 아주 좋아합니다. *^^*
답변일 201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