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자연휴양림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6~8월이면 산바퀴벌레가 숲속의집이나 야영장에 너무 많이 나타나
이용자들 불만이 많습니다.
저희가 주기적으로 소독약 뿌리고 기피제를 붙여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산바퀴벌레 박멸방법이나 숙소나 야영장에 출현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산바퀴가 확실한가요?
산바퀴나 blattaella vega 또는 blattaella asahinai 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휴양객이 데리고 온 독일바퀴 일 수도 있는데... ^^;
독일바퀴가 아닌 위에서 언급한 종은 모두 주로 야외에 서식하는데,
불빛을 싫어하지 않아 야간에 빛에 유인되기도 하기 때문에 낮에도 보이는 종 들입니다. ㅡㅡ^
숲속의 집의 경우 겨울을 나기 위해 건물 주변이나 벽면 틈새 등지에 머물렀던 것들이 내부로 침입해
번식을 해서 유충들이 나타난 것이 아닐까 추정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도심지역이나 주택지와 달리) 자연 속, 그들의 터전을 파헤치고 들어간 인간이 좀 양해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침입이 가능한 출입문 틈새와 같은 모든 틈새를 적절한 보완재로 막는다 하더라도
휴양객이 머물고 간 뒤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을 완벽히 근절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숲속의 집의 경우 외부 벽체 등지에 기피제를 처리하고 실내 먹이약제 설치 및 바퀴끈끈이를 같이 사용하시면 되지만
야영장은 부지에 기피제 처리 밖에 가능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출현을 막는 방법은 없을 겁니다.
저도 2년에 한 번 정도는 휴양림(숲속의 집)에 가는데,
저는 오히려 벌레들을 찾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주거든요.
도심지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다양한 생물 들이 있기 때문에 이처럼 좋은 교육 현장은 없지요.
그리고, 원래 자연휴양림에 가면 자연 그대로를 받아 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답변일 201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