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중국의 호텔식 숙소에 머물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숙소 측에서 매일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적으로도 청결에 신경 써서 방 안은 정갈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층에 식당이 있고, 여러 객실이 복도에 연이어 있다 보니 다른 곳에서 틈새를 통해 들어오는 바퀴벌레가 간혹 드물게도 눈에 띄곤 합니다.
오늘은 공용 세탁실에서 빨래를 마치고 세탁물을 털다가 바퀴벌레 사체 일부가 바닥에 뚝 떨어져내려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세탁기 안에 들어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제 빨랫감 사이에 숨어있었던 것인지 정확히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만, 세탁물과 함께 바퀴벌레까지 세탁기에 넣고 돌려버린 셈이지요.
여기저기 바퀴벌레 사체 조각이 붙은 타월 한 장은 차마 어떻게 할 수 없어 버렸습니다만, 다른 모든 타월과 옷가지를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일단 눈에 보이는 작은 조각들은 떼어내고 다시 세탁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바퀴벌레를 가까이 접할 일이 별로 없었던 제게는 워낙 충격적인 일이라, 바퀴벌레가 죽으면서 남긴 알이 눈에 보이지 않게 섬유 사이사이에 잔류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상상마저 하게 되는 등 석연찮고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 전문가님께 위생상 문제가 없을지 여쭙습니다.
또 단순히 개인 방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호텔이나 기숙사 같은 공동 생활 공간에서 바퀴벌레가 방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은 없을지 문의드립니다.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바퀴가 있었던 옷이 꺼림직하긴 하겠지만..
깨끗하게 세탁을 하고 햇볕에 말린다면 위생상 큰 문제는 없을것입니다.
이후 바퀴의 추가적인 침입을 막기위한 위해서는 출입문 틈새, 창문틈새, 베란다 홈통 틈새, 싱크대 배수구 틈새 등등
외부로 난 작은 틈새라도 실리콘, 알루미늄 호일, 포밍 등을 활용해 막으십시오.
그리고 화장실 배수구는 철망으로 된 것을 구입해 교체하시거나 화장실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걸레 같은 것으로 덮어 두는 것도 좋습니다.
보완이 어느 정도 실시되면 이제는 내부관리입니다.
호텔 객실에서 음식물 섭취를 많이 하진 않겠지만..
혹시라도 음식물이 있다면 음식물은 바퀴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도록 밀폐가 가능한 용기에 담거나 비닐로 꽉 묶어 두셔야 하고,
냉장보관이 가능한 것은 냉장고에 넣으시기 바랍니다.
음식물 쓰레기 역시 상단을 꽉 묶어 바퀴가 침입할 수 없도록 하고 가급적 발생 즉시 외부로 폐기하시구요...
일반 쓰레기통은 주기적으로 내부를 세척해 바퀴의 먹이가 묻어 있지 않도록 하며
가급적 뚜껑이 있어 밀폐가 가능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바퀴가 목격되는 장소 부근에 바퀴끈끈이를 설치해 이동 중인 바퀴를 포획해 밀도를 낮추는 노력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답변일 201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