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에 이사온지 7~8년은 넘었습니다... 11층이구요...
우선 층 수가 높고, 그동안 바퀴벌레나 개미 등 각종 벌레들을 아예 찾아볼 수 없어서 방심하며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가끔 밖에 빨래 널어놨는데 그 때를 틈 타 들어온 벌레가 조금 있긴 했지만 바로바로 잡았습니다... 게다가 바퀴벌레가 들어온것도 아니었구요)
암튼 잘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10시경 갑자기 바퀴벌레 한 마리가 나왔다고 했습니다... 제 방에는 저, 동생, 강아지 이렇게 셋이서 같이 지내는데
제가 자고있던 사이 동생이 커다란 바퀴를 보았고 그걸 강아지가 입으로 잡으려던걸 간신히 말렸는데, 바퀴가 책상 아래 좁은 틈으로 기어들어갔다고 하네요...
아무튼 그래서 불안에 떨며 있었는데 약 40분 전에 커다란 툭 소리가 나기에 봤더니 제 배게 위로 그 커다란 바퀴가 떨어진거였어요 ㅠㅠㅠㅠㅠ
일단 동생이 말한 그 바퀴가 맞는것같은게, 동생이 말한 크기와 비슷했거든요.
검지손가락 정도의 크기에, 길이는 검지손가락 두마디 ~ 두마디 반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좀 더 원활한 질문을 위해서는 자세히 봐야했겠지만 너무너무 무섭고 징그러워서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보기 싫어서 안경도 안 낀채로 처리했으니까요...
다만 그 잠깐 사이에 본 모습을 설명하자면... 우선 배게에 떨어진 직후의 모습을 봤을때는 약간 갈색? 이었는데 나중에 잡을때 보니 완전 새까맸습니다. 아마 배 부분이 갈색이고, 날개가 까맸던듯 합니다...
그리고 날개가 조금 길었던걸로 기억해요. 약간 불투명한듯 투명한? 그런 날개가 몸보다 약간 길었던걸로 기억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리방법은... 우선 손에 일회용 비닐장갑 끼고, 종이컵으로 그 놈을 가둔 후, 종이를 바닥쪽에 살살 넣어서 못빠져나오게 한 다음, 비닐로 꽁꽁 싸매서 밖에 내다버렸습니다... 아예 못 빠져나오게 테이프로 밀봉도 했구요...
암튼 정말 7~8년간 조용하다가 갑자기 이런 큰 놈이 나와버리니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이놈이 나타난 이유가 집에서 이미 창궐을 해서 슬슬 기어나오게 된건지, 아니면 갑자기 침입을 해버린건지도 감이 안 잡힙니다... 우선 저희 집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1. 집에 화분이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이사 올 때부터 화분을 계속 키웠는데 이제서야 커다란 바퀴가 나온걸 보면 아마 화분은 범인이 아닌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화분이 있는 베란다에서 작은 거미가 나온적은 몇 번 있어도 바퀴는 단 한번도 안나왔거든요...
2. 방에서 저와 동생이 음식을 자주 먹기는 하지만... (밥을 거실에서 안 먹고 방에서 먹음) 먹은 직후 바로바로 치워버리고 환기도 즉시 시킵니다. 부스러기가 떨어지거나 국물같은게 떨어지면 바로 물티슈로 닦습니다.
3. 방 청소를 잘 안합니다... 그냥 하루이틀에 한번꼴로 미니 청소기만 돌리는 수준이고, 이불 팡팡 털어서 커다란 청소기 돌리는건 2~3주에 한번 합니다. 이불에 찍찍이 롤러를 돌리는것은 매일 합니다.
4. 책상 위나 옷 서랍장 위가 좀 더럽습니다... 음식 찌꺼기같은게 있다는 뜻은 아니고, 물건을 이것저것 쌓아두는데 어쩌면 이게 바퀴들이 숨기 좋은 장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아까 바퀴가 제 배게 위로 떨어진것도 옷 서랍장 위를 기어다니다가 툭 떨어진것 같구요...(자세히 본건 아니지만 ㅠㅠ) 다만 7~8년을 이렇게 살아왔는데 지금까진 단 한번도 안 보이던 바퀴가 오늘 갑자기, 그것도 아주 큰 놈이 나온건 조금 이상하긴 합니다.
5. 거실, 주방, 안방, 작은방, 베란다, 화장실... 그 어디에서도 바퀴를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바퀴때문에 고생하는 분들 말 들어보면 새벽에 일어나서 거실이나 화장실 가면 바퀴가 있더라고 하는 말들이 있지만, 저희 집은 그런것 아예 없습니다. 새벽에도 밤에도 절대 없었습니다 ㅠㅠ
6. 키보드 청소는 한달에 한번정도 합니다... 아마 그 사이 키보드에 쌓인 찌꺼기같은게 바퀴의 먹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7. 강아지 키운다고 대형 사료를 베란다에 놓고 항상 그 사료 봉투를 열어놓은채로 방치했습니다... 개 사료를 바퀴들이 좋아한다는걸 몰랐거든요...
8. 바퀴 똥이 있으면 바퀴벌레들이 창궐한거라고 하던데, 그런건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는곳에 쌌을수도 있지만 일단은 눈에는 안 보입니다.
9. 평소에 방심을 하며 지냈던지라 화장실 배수구, 세탁기 배수구 같은곳을 딱히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 곳을 통해 들어온걸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은 이정도인데 이정도로 침입한지 얼마 안 된 바퀴인지, 아니면 번식해버린 바퀴인지 알 수 있을까요????
지금 이미 바퀴를 잡고 밖에 버렸지만 그래도 다른놈들 또 있을까봐 너무너무너무너무 무서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장 집에 에프킬라도 전기파리채도 아무것도 없어서 더 무섭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장 책상위에 쌓인것들 치우고 청소하고싶은데... 혹시 또 아까처럼 큰 바퀴놈 나올까봐 손도 못 대겠고 ㅠㅠㅠㅠ
방에서 밥도 못 먹을거같아요 진짜 너무너무 무서워요...
게다가 제 강아지가 입으로 바퀴 씹어 죽일까봐 강아지한테서도 눈을 못 떼겠어요
정말 너무너무 무섭고 불안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동성 비오킬이라는 제품을 사서 집 곳곳에 뿌릴까 하는데 비오킬이 효과가 있을까요?
그리고 세븐겔? 암튼 무슨 독성있는 먹이도 있던데 그것도 효과가 좋을까요?
만약 바퀴가 더이상 없는데 세븐겔까지 사면 돈낭비일거같아서, 비오킬만 살지 세븐겔도 같이 살지 너무 고민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 제 집 상황이 위와 같은데 제가 따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같은게 있을까요?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지금 너무 무섭고 이제 제 방에서 잠 못잘거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큰 바퀴는 외부서식종 바퀴입니다.
외부종 대형바퀴류(미국바퀴, 일본바퀴, 먹바퀴)는
보통 건물 주변 및 기간 부(지하실, 옥상 등지) 등지에서 서식/은신하다가
먹이나 서식처를 찾아 이동하는 중 건물의 각종 틈새를 통해 침입이 발생하게 되며
화장실, 출입문, 창문 틈새, 배관 틈새 등이 주요 침입 경로가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틈새를 얼마나 많이 찾아내고, 보완을 충실히 하느냐에 따라 대형바퀴의 침입을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화장실의 경우
천정 몰딩 틈새, 환풍기나 창문 틈새, 하수 배관(욕조, 세면대 포함) 등으로 침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천정 틈새는 실리콘으로, 환풍기나 창문 틈새는 모기장 또는 철망, 실리콘 등으로 추가 보완하며
하수 배관의 경우에는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마개를 닫아두고
바닥의 트랩은 스타킹을 씌워 덮어 두면 효과 좋습니다.
출입문의 경우에는
문이 닫혀 있더라도 닫혀 있을 뿐이지, 밀폐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니 문풍지를 덧대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바퀴벌레의 침입은
외부와 연결되는 장소들은 문풍지, 실리콘, 백시멘트, 함석판, 장판, 모기장, 스타킹(하수구 커버 씌우는 용도) 등으로
적절히 보완한다면 바퀴의 침입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겁니다.
한마리가 발견된 거라면 일시적인 유입일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침입이 의심 되는 장소에는 바퀴끈끈이를 설치해 추가 침입하는 바퀴를 신속하게 포획하세요.
무료방문상담도 가능하시니 방문상담을 원하실 경우 고객센터 1588-1119로 연락부탁드립니다.
답변일 201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