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상황을 말씀드리죠. 3년전 해외에 나가면서 짐을 허름한 빌라에 두고 갔답니다. 당연히 습기와 곰팡이..아마 온갖 벌레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었겠죠. 약 2주 전에 귀국하여 새 아파트에 입주하여 보관해 둔 짐을 찾아왔죠. 짐을 풀자 먼지와 쿱쿱한 냄새 등이 코를 자극하더군요. 외국 생활할 때 싹 없어졌던 알러지성 비염이 다시 생겼어요. 그건 그렇고, 네 살 짜리 딸아이가 그 짐 속에 들어있던, 어릴 때 입던 드레스를 발견하하고는 너무 좋아하며 입고 자더군요. 그 다음 날 아침 아이의 얼굴에 아마도 어떤 벌레가 문 것 같은 자국이 십여개를 합하여 전체 25군데 벌겋게 부어 올랐어요. 물론 어른들도 여기 저기 물렸어요. 별 생각 다 들더군요. 우선 옷가지는 모두 꺼내 세탁을 하고 다른 물건들도 다 씻기 시작했답니다. 동시에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발견한 곳이 세스코. 전화 상담을 통하여 아마도 흡혈진드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답니다. 좀 비싸긴 했지만 신청했죠. 며칠 후 김해옥이라는 세스코 맨이 오셨어요. 그런데 그때는 그동안의 청소와 세탁 덕분인지 몰라도 벌레의 공격은 사라진 후였답니다. 하여간 세스코 맨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집 안을 둘러 본 후 진드기일 가능성이 낮다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왜냐하면 침대는 새로 산 것이고 기타 진드기가 잘 서식하는 카펫이나 메트 등이 없었거든요. 의심이 가는 옷가지들은 이미 다 세탁한 이후였고요. 이부자리를 한번 점검해 보자는 우리의 제의에 세스코 맨은 익숙한 솜씨로 테스트를 했답니다. 그러나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결과가 나오더군요. 이제 좀 난감해 졌답니다. 이 상황에서 비싼 돈을 들여 방제를 할 것인가를..그렇다고 그냥 가라고 하기도 미안하고요. 그 순간 세스코 맨은 말씀하시더군요. 지금 하지 말자고..좀 지내 보다가 다시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면 그때 다시 점검해 보자고요. 그러면서 미안해 하는 우리에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사실 그렇게 않습니까. 무거운 장비를 들고 우리 집까지 왔고.. 벌레가 있던 없든 방재약을 뿌리고 돈을 받아 가면 그만인데 (실재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죠) 김해옥 세스코 맨은 진정 소비자의 입장에서 일을 처리해 주시더군요. 이 글을 올리려고 하면서 많이 망설였답니다. 왜냐하면 김해옥 세스코 맨은 우리에겐 고마운 분이였지만 세스코 회사의 입장에선 한 건을 포기한 셈이거든요. 어쩜 회사로부터 질책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과감하게 올리기로 했답니다. 한 건을 놓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세스코 맨의 양심적인 태도로 인해 더 많이 찾아 올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들었답니다. 좀 길었네요. 정말 감사했고요..많이 번창하세요. 김해옥 세스코 맨 고마웠습니다. 솔직히 다음 다시 뵙자는 말은 못하겠네요. 그건 우리 집에 벌레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말과 다름 없거든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