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짜리 좀 오래된 단독주택으로 이사 온지 근 한달되는군요.

전에 살던곳이 새로지은 아파트여서 바퀴벌레 구경은 해보질 못했습니다.

물론 예전에 중학생때 자취할때 자취집에 어찌나 바퀴벌레가 극성이었는지...바퀴벌레랑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적이 있었긴 해도...

너무 오랜 옛 일이라...

바퀴벌레는 남의 일인줄 알았죠.

그런데 이사온 이 집에 바퀴벌레 천국이란 느낌을 받은것은...

이사온 며칠 뒤부터였습니다.

그 크기가 가히 엄청나다는 말밖엔...

매미 만하다고 말씀드리면 이해 되시겠죠?

첨엔 안방 등 안쪽에 뭔가가 툭 하니 떨어져서...집사람이 크게 놀랐습니다.

등 커버를 벗겨내고 잡았는데...

첨엔 무슨 딱정벌레인줄 알았거든요...

그렇게 한마리 잡아내서....내심 생각엔 새로 등을 갈면서 천정 틈으로 몇마리 들어 왔겠거니 생각했죠...

한 1주일 그렇게 방치를 했는데...바로 그 다음날 또 등으로 한마리 철퍼덕...헉...

집사람 기겁을 하고...그때 심각성을 느낀 전 바로 천정을 막아버렸죠...

그 뒤로 안방에서 하루, 혹은 이틀에 한번꼴로 그 어마어마한 크기의 바퀴들이 나타나서 집사람을 기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엔 그때 그 틈으로 천장에서 상당히 많은 녀석들이 들어 왔구나 싶어서...

뿌리는 바퀴약과 젤로된것등 ...

총 동원해서 하루 날잡아서..대대적인 방제를 했습니다.

숨쉴수 없을정도로 뿌려 놓고 한나절 나가 있다가 들어 왔죠..

효과가 있었는지...신발장에 한마리, 작은 방에 한마리...

그리고 옷방에 , 가방속에...이래 저래 몇마리씩 죽어 나오더군요.

그뒤론 정말 조용해졌습니다.

집안 어디에도 창문을 열어 놓은 경우가 한번도 없었기에...

이젠 다 끝인가 보다 생각했죠..

아니~ 그런데 이게 왠 난립니까?

지금 이 새벽에 제가 이렇게 글남기는 이유가 뭘까요?

안방에서 자고 있는데...

장판위로 뭔가 기어가는 어마어마한 소리...

바로 바퀴였던것입니다.

불을 켜니까..장롱 밑으로 잽싸게 숨고...

불을 끄고 자려 하면 나와서 돌아 다니고...아 미치겠습니다.

집사람 깨우자니...기겁을 할테고...

조용히 잡자니...신경쓰이고...

분명코 외부에서 들어 올 공간은 없는데...

아니면 그때 숨이 막힐정도로 뿌린 살충제에도 살아 남았다는 얘긴가요?

아...

세스코맨...살려주십쇼...

가정집으로 온라인 견적 대충 내 보니까...

초기 비용이 만만찮더군요.

내심 살충제로 끝낼 문제를 이렇게 고비용을 들여서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고민도 들고요....

소음이나, 집주인과의 갈등...뭐 이런걸로 이사 고민 하는게 아니라...

바퀴벌레 하나때문에 정말 이사문제 심각하게 고려중입니다...

이사 온지 한달만에 말이죠...아...정말...미치겠습니다.

빠르고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잠이 쉽게 오지 않겠네요...ㅠㅠ